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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1960년대, 컴퓨터는 방 하나를 꽉 채울 만큼 컸어요. 그런데 성능은? 지금 네 스마트폰보다 못했죠. 문제는 이 컴퓨터로 우주선을 달까지 보내야 한다는 거였어요. 우주에선 와이파이도 없고, 재부팅할 시간도 없어요. 코드 한 줄이 틀리면 우주비행사 세 명이 38만 킬로미터 밖 우주에서 길을 잃는 거예요. 당시 프로그래머들은 그냥 '계산 좀 하는 사람' 취급받았어요. 건축가처럼 설계도를 그리거나, 의사처럼 생명을 책임진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 했죠. 그래서 모두가 물었어요. '이거 진짜 안전해? 달 가다가 컴퓨터 먹통되면 어떡하지?'

마거릿 해밀턴은 달랐어요. 그녀는 프로그램을 건물처럼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한 층이 무너져도 전체가 안 무너지는 건물처럼요. 그래서 만든 게 '우선순위 시스템'이었어요. 우주선에서 동시에 100가지 일이 터져도, 컴퓨터가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뭐지?'를 스스로 판단하게 만든 거예요. 마치 게임에서 체력이 떨어지면 다른 건 다 멈추고 회복 먼저 하는 것처럼요. 동료들이 '그냥 프로그래밍이잖아'라고 할 때, 그녀는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말을 썼어요. '이건 공학이에요. 생명이 걸린 설계예요.'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곧 그녀가 옳았다는 걸 알게 돼요.

1969년 7월 20일, 전 세계가 TV 앞에 모였어요.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 3분 앞까지 왔는데, 갑자기 '삐삐삐!' 경보음이 울렸어요. 컴퓨터가 과부하라는 신호였죠. 휴스턴 관제센터는 패닉에 빠졌어요. 그런데 마거릿의 프로그램은 침착했어요. 중요하지 않은 작업들을 쫙 정리하고, '지금은 착륙만 신경 쓰면 돼'라고 판단한 거예요. 닐 암스트롱은 안전하게 달에 내렸고,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 이뤄졌죠. 임무가 끝난 뒤, NASA는 깨달았어요. 소프트웨어는 그냥 부속품이 아니라, 우주선의 심장이라는 걸요. 마거릿의 방식은 이후 모든 우주 프로젝트의 표준이 됐어요. 지금도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은 그녀의 원칙을 따르고 있답니다.

카톡하다가 유튜브 켜고, 음악 들으면서 게임하고, 동시에 알람도 울리잖아요? 옛날 컴퓨터였으면 벌써 다운됐을 거예요. 마거릿이 발견한 '우선순위 관리'와 '오류 복구 시스템' 덕분에 가능한 거죠. 네 폰이 배터리 10%일 때 화면이 어두워지고 백그라운드 앱이 꺼지는 것도, 중요한 것(전화, 메시지)만 살리는 마거릿 방식이에요. 그녀는 프로그래밍이 '그냥 코딩'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설계'라는 걸 증명했어요. 오늘날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테스트', '백업', '에러 처리'를 필수로 배우는 이유도 그녀 때문이죠. 다음에 앱이 튕기지 않고 잘 돌아갈 때, 50년 전 달 착륙을 성공시킨 여자 개발자를 떠올려봐요. 그녀가 만든 원칙이 지금도 네 손안에서 작동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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