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시험 5번 낙방한 수학자, e가 초월수임을 증명하다
에르미트는 에콜 폴리테크닉 입학시험을 여러 번 통과하지 못했다
샤를 에르미트는 시험을 여러 번 망쳤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험이 에르미트를 알아보지 못한 거예요.
19세기 프랑스에서 수학자가 되려면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들어가야 했어요.
오늘날로 치면 카이스트와 서울대를 합쳐도 모자란 엘리트 이공계 학교였죠.
에르미트는 선천적으로 오른발이 불편했고, 시험장에서는 머릿속에 있는 것을 종이에 옮기는 속도가 너무 느렸어요.
그런데 시험지 밖에서 이 청년이 하고 있던 일이 있었어요.
18세기 최고의 수학자들이 남긴 난제들을 혼자 풀어나가고 있었거든요.
시험 채점관은 몰랐지만, 에르미트가 쓴 편지들은 유럽 수학자들 사이에서 이미 돌고 있었어요.
결국 그는 에콜 폴리테크니크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도 시험 성적이 너무 낮아 자칫 쫓겨날 뻔했죠.
정작 그 재학 시절에 발표한 논문들은 교수들도 못 풀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었는데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