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퀴리를 죽인 것은 라듐이 아니었다 | 마차 사고와 라듐 특허 거절
피에르 퀴리는 비 오는 파리 거리에서 마차에 치여 즉사했다
1906년 4월 19일, 라듐을 맨손으로 다루던 물리학자는 파리의 한 골목에서 마차 바퀴에 머리가 깔려 숨졌어요.
그날 파리엔 비가 내리고 있었고, 피에르 퀴리는 센 강 근처 도팽 거리의 젖은 자갈길을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어요.
미끄러진 순간, 말이 끄는 짐마차 뒷바퀴가 그의 두개골을 깔고 지나갔어요.
오늘날로 치면 핵연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사람이 횡단보도에서 택배 오토바이에 치인 셈이에요.
수년간 방사선에 피폭되어도 살아남은 그를 끝낸 건 젖은 자갈길이었어요.
라듐도, 암도, 방사선 후유증도 아닌 말발굽이었다는 사실이 어딘가 허무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