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와일스: 다락방에서 7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수학자
열 살짜리가 도서관에서 집어 든 책 한 권이 인생 전체를 결정했다
1963년 어느 오후, 영국의 열 살짜리 소년이 도서관 선반에서 뽑은 책 한 권이 그의 인생 전부를 삼켜버렸다.
앤드루 와일스는 케임브리지의 동네 도서관에서 에릭 템플 벨의 『최후의 문제』를 발견했다.
이 책이 다루는 건 1637년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드 페르마가 어느 책의 여백에 남긴 낙서 한 줄이었다.
"나는 경이로운 증명을 찾아냈다. 다만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에는 적을 수 없다."
그 한 줄 때문에 이후 358년간 세계 최고의 수학자들이 달려들었다가 전부 손을 놓았다.
열 살의 와일스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모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무모함은 30년 뒤에 현실이 됐다.
초등학생 때 다큐멘터리 한 편에 꽂혀 "나도 저거 해봐야지" 했다가 일주일 만에 잊어버린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와일스는 그걸 잊지 않았다. 30년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