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로가 27년간 백과전서에 매달린 이유
디드로는 책 한 권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
백과전서 1권이 인쇄되기도 전에, 편집장은 이미 감옥에 있었어요.
1749년,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는 '맹인에 관한 편지'라는 짧은 책을 펴냈어요.
내용은 단순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신을 직접 본 적이 없으니, 신을 믿을 이유가 없다."
그 문장 하나가 프랑스 왕실의 심기를 건드렸어요.
디드로는 체포돼 파리 외곽의 뱅센 요새 감옥에 100일간 갇혔어요.
뱅센은 일반 감옥이 아니에요. 왕이 직접 명령을 내려야 가둘 수 있는 왕실 요새예요.
문제는 타이밍이었어요.
그가 잡힌 건 백과전서 편집을 막 시작한 직후였어요.
백과전서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 책에 담겠다는 프로젝트였어요. 오늘로 치면 인터넷 이전 시대의 위키피디아예요.
출판업자들은 패닉 상태였어요.
디드로 없이는 사업 자체가 날아가버리는 상황이었거든요.
회사 첫 출근 일주일 만에 편집장이 구속된 셈이니까요.
결국 디드로는 100일 후 석방됐어요.
석방 조건은 다시는 왕실이 불편해할 글을 쓰지 않겠다는 서약이었어요.
디드로는 서약했어요. 그리고 평생 그 서약을 어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