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가잘리가 강단에서 도망친 이유 — 11년의 잠적과 자서전
알 가잘리는 강단에서 갑자기 말을 잃었다
이슬람 세계 최고의 신학자는 어느 날 자기 강단 위에서 입을 떼지 못했어요.
알 가잘리는 1095년 바그다드 니자미야 학원의 학장이었어요.
니자미야 학원은 당시 이슬람 세계 최고 권위의 국립 신학교예요.
오늘날로 치면 하버드 총장 자리와 대법관 권위를 합쳐놓은 수준이에요.
그런데 그 강단 위에서 강의를 시작하려는 순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의사들이 달려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어요.
신체 어디에도 이상이 없었으니까요.
평생 노력해서 들어간 회사 임원실에서 첫 발표 도중 목소리가 안 나와 마이크를 내려놓고 그대로 사표를 쓰고 사라지는 상황과 같아요.
그것도 수백 명의 학생이 지켜보는 앞에서요.
결국 알 가잘리는 6개월 만에 직위도, 재산도, 가족도 모두 버리고 바그다드를 떠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