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우가 4년 만에 처형당한 이유 - 동학 창시자의 짧은 삶
최제우는 첩의 아들로 태어난 몰락 양반이었다
동학을 만든 사람은 양반이었지만, 양반이 될 수 없는 양반이었어요.
1824년 경주에서 태어난 최제우는 아버지가 지역에서 이름 난 유학자였어요.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한 번 다른 결혼을 했다가 아버지에게 재가한 여성이었어요.
조선에서 이게 왜 문제냐고요?
당시 조선 법은 재가한 여성의 자식에게는 과거시험 자격을 주지 않았어요.
과거시험은 오늘날의 공무원 시험과 대학 입시를 합친 것과 같아요.
이 시험을 볼 수 없다는 건, 사회가 만들어 둔 출세의 사다리 자체에서 내려진다는 뜻이었어요.
오늘날로 치면 명문대 교수의 자녀인데, 호적 한 줄 때문에 정작 본인은 수능 응시 자격 자체가 없는 상황이에요.
아버지 최옥은 예순 살에야 얻은 늦둥이라 아들을 끔찍이 아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이 신분제를 바꿔주진 않았어요.
그리고 이 출생의 벽이 훗날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혁명적 사상을 낳는 씨앗이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