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제르맹이 남자 이름으로 편지 쓴 이유
소피 제르맹은 13살 때 아르키메데스의 죽음에서 수학을 만났다
소피 제르맹의 부모는 딸의 수학책을 빼앗으면 끝날 줄 알았어요.
잉크가 얼어붙은 책상에서 담요를 두른 13살 딸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1789년, 파리는 프랑스 혁명으로 들끓었어요.
거리에 폭동이 번지자 중산층 가정은 딸들을 집 안에 가뒀어요.
소피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렇게 아버지 서재에 갇혀 지내던 소피가 우연히 아르키메데스 이야기를 읽게 됐어요.
아르키메데스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인데, 기원전 212년 로마 군대가 시라쿠사(지금의 시칠리아)를 침략했을 때 바닥에 도형을 그리다 병사의 칼에 쓰러진 인물이에요.
죽는 순간에도 도형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는 그 이야기가 13살 소피를 완전히 사로잡았어요.
그래서 소피는 수학을 파고들기 시작했어요.
부모는 공부를 막으려고 밤마다 촛불을 치우고, 옷을 감추고, 난로를 꺼버렸어요.
하지만 어느 날 새벽, 부모가 발견한 건 담요를 두르고 꽁꽁 얼어붙은 잉크통 앞에 앉아 있는 딸이었어요.
게임기를 압수당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막을수록 결심은 굳어졌어요.
결국 부모도 포기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