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테이프로 노벨상 받은 남자, 안드레 가임의 기이한 인생
금요일 밤 실험실에서 그는 개구리를 띄웠다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노벨상 수상자는, 사실 매주 금요일 밤 개구리를 공중에 띄우던 사람이었다.
안드레 가임은 1997년 네덜란드 네이메헌 대학에서 독특한 전통을 하나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 퇴근하지 않고 동료들과 "아무도 안 할 것 같은 실험"을 하나씩 골라 해보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금요일 저녁마다 말도 안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씩 돌려보자고 정한 것과 같다.
다만 가임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개구리 부양이었다.
그날의 발상은 이랬다.
강력한 전자석 안에 살아있는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가 뜰까.
반자성 효과, 즉 개구리 몸속 물 분자가 자기장에 밀려나면서 공중에 뜨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이었다.
결과는? 개구리는 떴다.
그리고 이 장난 같은 실험이 진짜 물리학 논문이 되었고, 2000년 이그노벨상을 안겨줬다.
이그노벨상은 "처음엔 웃기고, 다음엔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에 주어지는 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