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5살에 세종의 비단을 받고 21살에 모든 책을 태운 신동
5살 김시습에게 세종이 비단 50필을 보냈다
조선 최고의 천재는 다섯 살에 인생의 약속을 받았고, 그 약속 때문에 평생을 떠돌았어요.
1439년, 김시습은 다섯 살이었어요.
그 나이에 『중용』과 『대학』을 줄줄 외웠는데, 이 두 책은 조선 선비들이 수십 년을 공부해야 읽을 수 있는 유교 경전이에요.
오늘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이 법철학 원서를 통째로 암기한 셈이에요.
소문을 들은 세종대왕이 직접 불렀어요.
승정원,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 격에 데려와 직접 시험을 쳤어요.
세종은 비단 50필을 하사하며 "장차 크게 쓰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결국 과거 시험조차 치르지 않아요.
왕이 직접 장래를 보장한 소년이 평생 벼슬을 거부하고 전국을 떠도는 방랑자로 살았거든요.
그 이유는 그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