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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본유관념(ideae innatae)은 감각으로 배우지 않아도 마음이 태어날 때부터 품고 있는 생각이에요. 데카르트는 신, 수학의 진리, '생각하는 나' 같은 몇몇 관념은 눈과 귀로 들어온 게 아니라 이성 안에 처음부터 심겨 있다고 봤어요.
한 번도 삼각형을 자로 재 본 적 없어도, "삼각형 세 각을 더하면 얼마가 될까?" 하고 물으면 머릿속으로 따져 볼 수 있어요.
누가 재서 알려 준 게 아닌데도 마음이 스스로 답에 다가가죠.
데카르트(1596년부터 1650년까지 산 프랑스 철학자이자 좌표기하학을 만든 수학자)는 바로 이런 경험을 붙잡았어요.
본유관념은 라틴어로 ideae innatae, '타고난 관념'이라는 뜻이에요.
'innatae'는 '안에(in) 태어난(natae)'이라는 말로, 처음부터 마음 안에 있다는 뜻이죠.
보고 듣고 만져서 얻은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이성 속에 씨앗처럼 심겨 있는 생각이에요.
데카르트는 이런 생각이 몇 개 있다고 봤고, 그것이 가장 확실한 지식의 바탕이 된다고 여겼어요.
데카르트는 감각을 잘 믿지 않았어요.
젓가락을 물컵에 넣으면 꺾여 보이고, 멀리 있는 큰 건물이 손톱만 하게 보이잖아요.
눈은 이렇게 자주 우리를 속여요.
그래서 그는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지식이 있다면, 그건 감각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마음 안에 원래 있던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대표적인 예가 '완전한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우리는 늘 실수하고 부족한데, 어떻게 '흠 하나 없이 완전한 존재'라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데카르트는 불완전한 우리 자신이나 흐릿한 감각에서는 그런 완전한 관념이 나올 수 없다고 봤어요.
그래서 신이라는 관념도 밖에서 배운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이성 안에 들어 있다고 결론지었죠.
데카르트는 우리 머릿속 생각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눴어요.
이렇게 비교하면 본유관념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한눈에 보여요.
| 종류 | 어디서 왔을까 | 예시 |
|---|---|---|
| 본유관념 (ideae innatae) | 태어날 때부터 마음 안에 있음 | 신, 수학·기하의 진리, 생각하는 나 |
| 외래관념 | 감각을 통해 밖에서 들어옴 | 눈앞의 해, 뜨거운 불 |
| 인위관념 | 내가 머릿속으로 지어냄 | 인어, 용 |
외래관념은 창밖 풍경처럼 밖에서 들어온 그림이고, 인위관념은 내가 상상으로 조립한 그림이에요.
본유관념만이 바깥 세계에 기대지 않고, 마음 자체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생각이죠.
그래서 데카르트에게 본유관념은 지식의 가장 단단한 바닥돌이었어요.
반대편에는 '마음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라고 본 사람들이 있었어요.
훗날 존 로크 같은 경험론자들이 이 편에 섰죠.
이들에게 지식은 전부 경험이 종이 위에 하나씩 써넣는 글씨예요.
태어날 때는 백지이고, 보고 들은 만큼만 채워진다는 거예요.
데카르트는 여기에 반대했어요.
그가 보기에 마음은 빈 종이가 아니라, 이미 밑그림이 희미하게 그려진 종이에 가까웠어요.
다만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있어요.
갓난아기가 '신'이나 '삼각형'을 또박또박 알고 태어난다는 뜻이 아니에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이성이 자라면서 스스로 끌어낼 수 있는 '떠올릴 힘'이 처음부터 들어 있다는 말이에요.
씨앗 안에 이미 나무가 접혀 있는 것처럼요.
본유관념은 감각으로 배우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마음이 품고 있는 생각이에요.
데카르트는 감각이 자주 속이기 때문에, 정말 확실한 지식은 밖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이성 안에 원래 있던 것이라고 봤어요.
신, 수학의 진리, 생각하는 나 같은 관념이 여기에 들어가고, 이는 감각으로 들어온 외래관념이나 상상으로 지어낸 인위관념과 구별돼요.
마음을 빈 종이로 본 입장과 달리, 데카르트의 마음에는 처음부터 희미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셈이에요.
이 하나만 기억하면 돼요.
어떤 앎은 배워서 얻은 게 아니라, 원래 우리 안에 있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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