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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아힘사는 사람뿐 아니라 벌레와 아주 작은 생명까지, 살아있는 무엇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자 행동이에요. 자이나교는 모든 생명 안에 저마다의 생명(영혼)이 있다고 봤기에, 이 '해치지 않기'를 해탈로 가는 다섯 서약 중 첫 번째로 삼았어요.
길을 걷다가 발밑에 개미가 지나가는 걸 보고 살짝 걸음을 옮긴 적 있나요?
아힘사는 바로 그 마음을 삶 전체로 넓힌 가르침이에요.
아힘사(ahiṃsā)는 '해침'을 뜻하는 힘사(hiṃsā) 앞에 '아니다'를 뜻하는 아(a)가 붙은 말이에요.
그래서 그대로 풀면 '해치지 않는다'가 되지요.
이 말을 인도에서 크게 외친 사람이 마하비라예요.
그는 지금의 인도 비하르 지역에서 태어나, 자이나교의 스물네 번째이자 마지막 큰 스승(티르탕카라)으로 여겨지는 인물이에요.
마하비라는 해탈에 이르려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서약을 가르쳤는데, 그 맨 앞자리에 놓인 것이 바로 아힘사예요.
다른 것보다 먼저 나온다는 건, 그만큼 뿌리가 되는 약속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보통 '폭력'이라고 하면 사람을 때리거나 해치는 일을 떠올려요.
그런데 마하비라의 아힘사는 훨씬 넓어요.
사람은 물론이고 짐승, 벌레, 심지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생명까지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거든요.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자이나교는 살아있는 모든 것 안에 저마다의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작은 생명 하나를 해치는 것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지요.
마치 도서관에서 발끝으로 조용히 걷듯, 세상 어디를 가든 다른 생명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조심하는 태도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게다가 마하비라는 해침이 마음에 업(業)처럼 쌓여 우리를 붙든다고 봤어요.
그래서 해치지 않는 것은 예의를 넘어, 나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길이기도 했답니다.
마하비라가 가르친 다섯 서약을 표로 보면 아힘사가 어디에 서 있는지 한눈에 들어와요.
| 원어 | 쉬운 풀이 |
|---|---|
| 아힘사(ahiṃsā) | 어떤 생명도 해치지 않기 |
| 사티야(satya) | 거짓말하지 않기 |
| 아스테야(asteya) | 남의 것 훔치지 않기 |
| 브라흐마차리야(brahmacarya) | 욕망을 절제하기 |
| 아파리그라하(aparigraha) | 소유에 매이지 않기 |
재미있는 건, 나머지 넷도 결국 남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이어져 있다는 점이에요.
거짓말은 상대를 속여 마음을 다치게 하고, 도둑질도 남에게 손해를 주니까요.
그래서 아힘사는 다섯 서약 전체를 떠받치는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힘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예외가 없다'는 거예요.
화가 날 때만 참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야 하는 원칙이었어요.
예를 들어 그 시대 인도에는 신에게 동물을 바치는 제사가 흔했는데, 마하비라의 가르침에서는 그것도 허용되지 않았어요.
'믿음이 다른 사람이니까 괜찮다'는 식의 핑계도 통하지 않았지요.
다섯 서약은 상대가 누구든, 이유가 무엇이든 똑같이 엄격하게 적용됐어요.
규칙을 정해 놓고 "오늘만 봐줄게"가 없는 게임처럼요.
이 철저함 때문에 아힘사는 '극단적 비폭력'이라고 불릴 만큼 강한 원칙으로 남았어요.
오늘날 '비폭력'이라고 하면 대개 사람끼리 주먹을 쓰지 않는 것을 뜻해요.
아힘사는 그 테두리를 훨씬 크게 그려요.
대상이 사람에 그치지 않고 짐승과 벌레,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생명까지 넓어지거든요.
그래서 아힘사를 지키는 삶은 '누구를 때리지 않는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움직일 때 어떤 생명이 다칠 수 있을까'를 늘 살피는 삶에 가까워요.
소극적으로 참는 게 아니라, 해치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쓰는 태도인 셈이지요.
아힘사는 아주 오래된 가르침이지만, 지금 들어도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어요.
타고르는 마하비라의 뜻을 전하며 "종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차이도 두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힘사도 그래요.
누구를, 무엇을 대하든 함부로 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우리가 벌레 한 마리까지 살피며 살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내 편함을 위해 다른 생명을 얼마나 함부로 대하고 있나' 하고 한 번 멈춰 돌아보는 것, 그 작은 멈춤이 아힘사가 오늘 우리에게 건네는 질문이에요.
아힘사는 '해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하비라가 가르친 다섯 서약 중 첫째이자 뿌리예요.
사람뿐 아니라 벌레와 작은 생명까지, 살아있는 모든 것 안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봤기에 어떤 것도 다치게 하지 않으려 했지요.
그리고 그 원칙에는 예외가 없었어요.
상대가 누구든 이유가 무엇이든 똑같이 지켰다는 것, 그 철저함이 아힘사를 오래 기억하게 만든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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